요즘 '자존감 테스트', '자존감 높이는 방법', '자존감 지키기' 등등 자존감에 대한 이슈가 한창이지요. 익숙해진 단어인지라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건 어렴풋이 알겠는데.. 자존감이란 무얼까요? 그리고 내 자녀가 건강한 자존감을 만들기 위해부모로서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이 있을지 살펴 볼게요.
▷자존감(self esteem) :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인 '자아존중감'을 간단히 이르는 말. 1890년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정의한 용어 (출처 : 다음 백과)
많은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자아존중감에 대해 연구해 오고 있으며, 특히 어린 시절 성장 과정 동안에 가족 관계가 이러한 자존감 발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의 적절한 지원과 충분한 애정 표현을 기반으로 하는 건강한 관계 경험. 이것이 자녀가 성장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아끼고 사랑하는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자녀의 감정을 존중하는 육아 역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일 텐데요, 행복한 관계의 핵심이 바로 '감정 존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우울, 분노 등의 감정을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 자녀들은 사회성 부족, 심리·정서 상의 문제로 이어져 자존감 저하에 영향을 준다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부모의 감정이나 행동 양식을 자녀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보고 배우며 영향을 받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결과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는 부모님들의 하소연을 듣게 됩니다. 이때 부모가 자신의 감정에 휘말려 버린다면 자녀를 양육할 때 감정 조절에 실패하기 쉽습니다. 특히 부모가 자녀에게 화가 나는 이유가 전적으로 아이에게 문제의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부모의 분노감은 부모 자신의 영역 내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부모 자신이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부모는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내가 화가 나는 이유는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적절하게 해소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으로 자녀를 대면하고 자녀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양육할 때 부모의 감정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까요?
▷'알아차림'을 통해 내 감정의 주도권 갖기
우리는 보통 어떠한 행동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했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감정 역시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느끼고 지나쳐 버리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떠한 상황에서 불편한 감정이 느껴졌다면 그 감정에 잠시 머물러 보며 내가 느낀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가장 먼저 내가 이해하고 수용해 줄 때 상대와 보다 진솔한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내가 아이에게 어떤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의 중요성을 알자
부모가 자녀에게 건네는 언어의 온도는 부모의 감정의 온도와 비례한다고 합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언어는 자녀가 부모로부터 안정감과 사랑받고 있음을 충분히 느끼도록 돕습니다. 한편, 부모의 감정 온도가 상황에 따라 극심하게 달라지지는 않는지 체크할 필요도 있습니다. 부모의 감정 온도 차이가 지나치게 클 경우, 자녀는 부모의 눈치를 보고 위축되기 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말들 :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네가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너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란다."
-"엄마(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
-"너의 선택과 결정을 우린 지지하고 응원해."
-"우리 00를 있는 그대로 엄마(아빠)는 너무 사랑해." 등등
▷감정 존중 대화법 5단계
① 관심 표현 : "아, 그러니?", "그래?"
② 상황 인정 : "그랬구나."
③ 감정 공감 : "많이 속상했겠네.", "그 순간은 정말 창피했겠구나.", "너무 신났겠는데?", "정말 뿌듯했겠다."
④ 상황 공감 : "엄마(아빠)도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창피하더라.", "엄마(아빠)였으면 엄청 속상했겠는데.."
⑤ 해결방안 찾는 과정을 돕기 : 부모의 경험을 토대로 여러 방안들을 제시해 줄 수는 있으며, 자녀가 자신의 의사 표현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연령이라면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내 안의 숨은 욕망과 집착을 인정하고 내려놓는 연습하기
자녀에 대한 부모의 과도한 욕심과 욕구의 투영은 자녀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다. 또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자녀에 대한 신뢰감 부족으로 이어져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여 독립심과 성취감을 쌓아가는 기회를 앗아갈 수 있다.
자존감은 '마음의 예방주사'와도 같아,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실패를 딛고 삶과 사고에 유연함을 가질 확률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믿는 마음 덕분에 주변의 평가나 반응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기에 삶의 만족감 역시 높아집니다.
자신을 당당히 여기는 자녀 뒤에는 풍요롭고 넉넉한 마음의 부모가 있습니다. 삶의 과정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그때그때 알아차리고 솔직하게 받아들일 때 우리는 더욱 건강하게 자녀와 소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감정을 스스로 이해하고 보듬고 건강하게 해소해나가는 것이 내 아이의 건강한 자존감을 지키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 참고 : 「내 아이 자존감을 위한 엄마의 감정공부」, 저자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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