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께서 말씀하시길,
"그대의 자질은 아름답다.
그런 자질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해도 내 뭐라 할 수 없지만,
그대가 만약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무슨 일인들 해내지 못하겠는가."
-세종 22년(1440) 7월 21일
글쓰기를 시작하는 첫 하루, 오늘이다.
워낙에 강한 완벽주의 성향에 블로그 개설부터 글쓰기에 대한 기본 정보들을 주섬주섬 모으고 배우고 익히고, 그렇게 하루 하루 시간을 보내기를 어언 두 어달이 다 되어 간다. 막상 글을 쓰려니 어떤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함이 앞섰고 괜스레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에 대한 마음의 돌덩이' 같은 느낌이랄까.
평소 글쓰기라고는 자기 전 매일 한 페이지씩 끄적이는 일기와 근무하면서 작성하는 보고서 정도였기 때문에. 글을 잘 쓸 필요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새로운 도전과 시작은 대게는 왜 이리 어려운지... 어렵게 느끼는 내 생각과 감정에서 나오는 부담감이리라.
행동에 앞서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또 고려한 뒤 결정하는 신중함, 너무 감사한 장점이지만 일면에 숨겨진 안일함과 도전에 대한 소극적임에 대한 스스로의 답답함을 타파하고자, '일단 고!! 잘 쓸 필요 없어. 한 줄을 써도 시작하는 게 중요하잖아!!' 소리 없는 마음속 외침의 반.복.
그렇게 어렵사리 첫 페이지를 채워본다.
블로그를 시작하며 나는 어떤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 왔지? 무얼 쓰고 싶지? 나의 일상을 돌아보게 되었다. 살아오며 경험해 온 것들, 경험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따땃함과 풍요로움이 느껴졌다. 감사하게도.
앞으로의 공간에는 '과거'를 통해 만들어 온 나를 '현재'의 내가, '미래'에 어떤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은지에 대한 욕구들이 담기지 않을까 기대한다.
'잘'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이 공간에서 만큼은 내 안의 많은 것들을 비워내고 정리해보자. 채우는 건 그 뒤에 생각하기로^^ 깃털같이 가볍게 그렇게 소소한 스타트를 끊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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